결혼이주여성 통·번역 자원봉사단 눈길

기자명 박장미 기자  입력 2023.01.01 16:32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통·번역 자원봉사단 ‘글로벌소통리더’가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일 청주시가족센터에 따르면 봉사단은 지난해 경찰서, 법원, 소방서, 초등학교 등 47개 관공서에 180건의 통·역 서비스를 지원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등과의 언어적 장벽을 허물었다.

특히 청원경찰서에서 제작한 외국인 대상 범죄예방 안내문을 정기적으로 12개 언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우즈벡어 △태국어 △네팔어 △크메르어(캄보디아) △따갈로그어(필리핀) △버마어(미얀마)로 번역해 지역사회에 배포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토킹 등의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의 범죄예방에 기여했다.

마수지 통·번역사(몽골)는 충북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교과 연계 어휘 핸드북(국어),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핸드북(국어, 수학)을 몽골어로 번역해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몽골인 심혈관질환 시술과 관련한 의료 통역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의사소통을 지원했다.

센터는 2019년 7월부터 5개월간 역량 있는 결혼이주여성을 선발해 글로벌소통리더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결혼이주여성의 이중언어 사용 강점을 살려 통·번역 이론 교육, 한국어교육, 법률·의료 분야의 지식 교육 등 총 55시간의 통·번역사 교육을 운영해 총 10개국 18명의 통·번역사를 배출했고 매년 보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박미영 센터장은 “향후 결혼이주여성의 이중언어 강점을 강화하고 자립 능력 향상을 위해 법원행정처 법정 통·번역인 인증시험 대비반, 의료 통역 능력 검정시험 대비반 등 운영을 통해 사법, 의료 분야의 전문 통·번역인으로의 전문 인력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통·번역 수요에 따른 활발한 활동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자립 능력 향상과 더불어 지역사회 내 의사소통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청주시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의 지도력 향상과 전문 활동 인력 양성 사업으로 통·번역 자원봉사단 외에 다문화이해강사, 한글문해력강사 인력풀을 관리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는 센터 가족생활지원과(☏043-263-1818)로 문의하면 된다.

 박장미 기자 jmp0823@naver.com